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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육십사괘

수뢰둔

효사 · |#3

괘사

둔은 크게 형통하고 이로우며 곧아야 한다.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지 말고, 제후를 세우는 것이 이롭다.

상전

구름과 우레가 둔함이니, 군자가 이로써 경륜을 펼친다.

효사

초구

반환하여 머뭇거리니, 거처하며 바르게 함이 이롭고, 제후를 세우는 것이 이롭다.

머뭇거리며 나아가기 어려우니, 바른 도리를 지키며 안주함이 이롭고, 제후를 세우는 것이 이롭다. 창업 초기에는 지키는 것이 나아가는 것보다 낫다.

육이

둔하여 머뭇거리고, 말을 타고도 빙빙 돈다. 도적이 아니라 혼인을 청하는 자이니, 여자가 바르게 굳게 지켜 시집가지 않다가 십 년 만에야 시집간다.

어렵게 머뭇거리며, 말을 타고도 나아가지 못하고 빙빙 돈다. 오는 이는 도적이 아니라 혼인을 청하는 사람이니, 여자가 바르게 굳게 지켜 시집가지 않다가 십 년 만에야 시집간다.

육삼

사슴을 쫓으나 산림을 인도하는 관리가 없어, 그냥 숲속으로 들어간다. 군자는 기미를 보고 차라리 버리는 것이 낫다. 가면 궁색해진다.

사슴을 쫓으나 산림을 인도하는 관리가 없어, 그냥 숲속으로 들어간다. 군자는 기미를 보고 차라리 버리는 것이 낫다. 가면 어려움이 있다.

육사

말을 타고 빙빙 돌며, 혼인을 청하러 가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말을 타고 빙빙 돌며 나아가지 못하나, 혼인을 청하러 가면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

구오

둔하여 그 은택이 널리 베풀어지지 않으니, 작은 일에 바르게 하면 길하고 큰 일을 억지로 하면 흉하다.

은택이 널리 베풀어지지 않으니, 작은 일에 바르게 하면 길하고 큰 일을 억지로 하면 흉하다.

상육

말을 타고 빙빙 돌며, 피눈물을 흘리며 계속 운다.

말을 타고 빙빙 돌며 나아가지 못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계속 운다. 궁지에 몰린 끝의 형상이다.

해석

둔괘는 처음 태어날 때의 어려움을 상징한다. 위의 감괘는 구름과 비를, 아래의 진괘는 우레를 나타내니, 먹구름이 드리우고 우레가 아직 발하지 않은 형상으로 만물이 처음 생겨날 때의 어려운 형상이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도 생기가 깃들어 있으니, 군자는 혼란 속에서 천하를 경륜해야 한다. 둔괘는 창업 초기의 지혜를 말한다. 함부로 나아가지 말고, 기초를 튼튼히 하여 때를 기다려야 한다.